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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 나누기 평신도 세미나






         짐을 싸면서도 계속 걱정되는 마음에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목자 목녀의 삶을 살기로 결정하면서 삶
       진통제와 소화제를 잔뜩 챙겨서 아침 일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의변화들.  하나님의  일하심.  가정의변화

       찍 구미로 출발했습니다.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변화들을 나눠주시는 선배 목자님들의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간증은 저에게 더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.
         전날 남편과 다투고, 2박 3일 세미나 걱
       정에 예민해진 마음을 아침부터 아이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그중, 자녀들이 바라본 목자. 평가서 같

       에게 까칠하게 풀고, 무거운 마음으로 버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은 간증을 해주신 목자님이 기억이 납니

       스에 올라 기도했습니다. 아버지 이 두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다.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이 목장

       운 마음을 잠재우시고 걱정이 설렘이 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에서 나눔과 사랑,  공동체 안에서 크길
       게 하시고 한순간도 혼자라고 생각 들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바라는 마음으로 목장을 시작한 것도 있

       않게 모든 순간 함께해 주세요.. 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는데 목자 목녀의 자녀… 배려와 양보만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강요되진 않을까,  아이들에게 스트레스
         계속 기도하며 기차역에 도착해 기차를

       탄 순간 오랜만에 탄 기차에 너무 설레어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지 않을까,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
       사진도 많이 찍고, 중간 환승역에서 집을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다.  하지만 그 목자님의 자녀들이 보는

       오픈해 주실 목자님 댁에 드릴 선물을 고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아빠 목자님은 존경받고 인정받는 그런

       르며 또다시 설레었고, 구미에 도착했을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목자님이셨습니다.
       때 하나님이 나와 지금 함께하신다는 확

       신이 들었습니다.


         많은 비를 뚫고 도착한 구미 남교회의

       첫발을 내딛는 순간 우중충한 바깥 날씨
       와는 달리 환하고 온화한 미소로 맞이해

       주시던 그 눈부심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사춘기를 지나가는 자녀들이 목장에서

       합니다. 정갈하고 맛있는 반찬이 차려져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자라고 섬김의 모습들을 보며 자란 아이

       있었고, 시끌벅적 웃음소리 가득하던 그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들은 부모님을 존경하고 있었습니다. 모
       공간 속에 혼자 밥을 먹는데 불편하거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든 간증들이 감동이 되었고,  나도 그런

       뻘쭘한 생각이 전혀 들지 않고 맛있게 식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목장의  목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

       사를 한 후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.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이 했습니다. 세미나 강의 시간이 끝나고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대망의 숙소로 가는 시간… 설레는 마음
         예비 목자의 삶 공부를 하면서 이미 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으로 첫 만남을 가졌는데 보자마자 엄청

       정교회 시스템을 배웠기에 강의 시간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난 텐션으로 안아 주시고 가방까지 들어

       내용이 지루해지고 시계만 보게 될 즘 중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주시고 차 문도 열어 주시며 모든 것을 귀

       간중간 나눠주신 간증들이 제 마음을 뜨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빈처럼 챙겨주시는 마음에 어쩔 줄 몰랐
       겁게 했습니다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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