Page 75 - 2025-autum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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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 나누기 병상 간증






       그래서 미루었던 중보기도의 삶 봄 학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답니다.  지금껏 부족하지만 지켜나가고
       를 등록했습니다.  항암과 동시에 당연히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있습니다.

       주님께서 함께 하실 것이고 일찍 발견한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중보기도의  삶이  끝나고  나니  중보기도

       것이 제게는 너무나 기적과 같은 일이었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사역을  해야  한다는  전도사님의  말씀에
       기에 오히려 감사할 뿐이었습니다. 이 모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수업을 하니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 수 없

       든 것들이 오히려 제가 주님께 더 가까이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는  마음가짐이 되었습니다. ’아직  치료가

       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에 그리고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다 끝나지 않은데 내가 할 수 있을까?’ 하

       다시 한번 더 제 건강을 돌아보게 하셨고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는 생각이 들었지만 하는 데까지 해 보자
       제 몸을 더 소중히 다루라는 하나님의 뜻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하는 생각으로 순종하기로 하고 시작했습

       이었다는 것을 알기에 그 어떤 불평불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니다.

       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사람이 보기에는 바른 길이나
         분노를 알기 전에 분노를 생각하기도 전

       에 저는 먼저 주님께 엎드리는 것을 먼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.

       했던 거 같습니다. ‘일 년 동안 수요예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- 잠언 16장 25절 –

       는 빠뜨리지 말고 나가자. 말씀이 이해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저는 이 말씀을 역으로 생각해 보았습니
       지 않고 읽고도 모르지만 그래도 일독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다. 제 삶이 사람이 보기에는 불행의  길인

       하자. 매일 기도하자.’ 저와의 약속을 했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것  같으나  필경은  생명의  길임을  믿습니

       습니다. 사실 저는 부끄럽지만 말씀을 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다.

       어도 돌 밭에 뿌려진 것처럼 금방 말라버
       리고, 말씀을 읽어도 잘 모릅니다, 기도를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조합원 아파트 문제로 없는 저희 형편에

       하지만 제대로 하는 건지도 모릅니다. 그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억이 넘는 재물을 잃어 지금도 재판 중에

       러나 순종한다는 마음 하나로 예배에 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있고,  삼중음성  유방암  판정받아  건강을
       오며 말씀을 읽으며 서툴지만 기도를 한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잃어  지금도  항암에  이어  방사선치료를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받고 있는 중이고, 아직도 33살 된 아들은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부모의  품에서  자립하지  못하고  취업을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준비하고  있고  이쯤  되면  건강,  재물,  자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식농사까지 잃은 저를 세상은 불행하다고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생각하겠지요?
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그러나  저는  공평하신  하나님의  찬송가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처럼 남이 보지 못한 것, 느끼지 못하는 것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을  깨닫고  있음을  믿기에  저는  누구보다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행복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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