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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화 광장 음악 산책
앙상블의 즐거움
이상민 집사
문상선 목장
저는 현재 울산 시립 교향악단과 시온 하는지 궁금해 하시곤 합니다.
성가대 앙상블에서 바이올린으로 섬기고 일단 저는 타고난 재능이 없습니다. 음
있습니다.
악의 기본인 피아노를 오른손 왼손 다른
많은 분이 하시는 질문 두 가지가 있습 음자리표로 보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.
니다. “왜 연주할 때 검은색 옷을 입나요? 바이올린은 높은음자리표 한 줄만 보고
바이올린은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하는 연주해서 얼마나 다행이었나 모릅니다.
거죠?”입니다. 이번 음악산책에서는 이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제가 낯을 많이 가
두가지 질문에 대답해드리고자 합니다.
리는 흔히 말하는 대문자 I 성향이라 남들
먼저 검은색 옷은 여러 가지 의견이 있 앞에서 혼자 서서 연주하는 것은 마치 벌
지만 첫 번째, 통일성, 두 번째, 시선의 분 거벗고 연주하는 것 같아 힘들었습니다.
산을 최소화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. 예 그래서 혼자서 하는 연주가 아닌 앙상블
배 때 앙상블은 성도님들과 마주 보며 앉 오케스트라는 함께 곡을 만들어가는 즐거
습니다. 각자 개성 있는 옷으로 입는다면 움을 알게 되었고 저의 꿈이 되었습니다.
시선이 분산되고 성가대의 통일성도 해치 오직 예배의 자리에 세우고 싶어서 악기
게 됩니다. 세 번째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를 시키신 어머니의 기도가 저를 이 자리
검은색 옷은 금관악기가 특히 돋보이고 에 있게 했습니다. 이제는 저를 위해 새벽
관중들이 악기를 잘 볼 수 있게 합니다.
기도를 쉬지 않으셨던 어머니를 위해 기
또 앞서 언급 했듯 많은 분들이 바이올 도하며 매주 검은 옷을 입고 감사함으로
린을 전공하려면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예배에 섭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