Page 52 - 2025-autumn
P. 52

집중 조명 가정교회사역부




       종하지 않다는 뜻은 절대 아닙 니다.^^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것이 아니라 신약시대 가정교회 안에 임
       추구하는 구조가 그렇다는 뜻이지요.)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재하셔서 역동적으로 경험되어졌던 예수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님을 오늘날에도 ‘경험’하기 위해서 소규
         일반적으로 가정교회는 개척교회 때부

       터 가정교회 체계를 받아들여 성장했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모의 목장으로 모이는 것입니다.
       나 소규모 전통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그래서 목회자들로부터 임명을 받은 가

       한 경우가 대부분이고, 기존 교인의 교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정교회의 리더인 목자들은 헌신과 섬김으

       간 수평 이동을 엄격히 금지하고 직접 전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로 자신의 삶을 통해 역사하시는 예수님

       도하여 목장으로 인도하거나 교인으로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을 VIP를 비롯한 목장식구들이 ‘경험’하
       등록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기 때문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게 함으로써 자발적으로 제자의 길을 선

       에 폭발적인 양적 성장을 기대하기가 어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택하게 하는…  매우 도제적인 방법을 추

       렵습니다.  그래서 대략 20~50개 정도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구합니다.

       목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.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그렇다면 가정교회의 핵심이라고 할 수

         하지만 우리 울산시민교회는 19년 전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있는 “목자&목녀들은 성경에 나오는 사

       이종관 원로목사님께서 약 2000명 규모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도적 삶을 살아야 하는 거 아니야?”라는
       의 전통 교회를 가정교회로 전환이라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.

       쉽지 않은 결정을 하였습니다.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맞습니다.  사도적 삶을 살아야 합니다.


         전환 초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, 당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교회는 193명

       시 당회의 헌신적인 노력과 결단으로 현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의 목자들이 있습니다. 저를 포함한 이분
       재는 장년·싱글 합쳐서 193개의 목장이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들의 삶은 어떨까요? 하루하루가 거룩한

      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.  가정교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삶의 연속일까요?

       회로서는 손에 꼽히는 큰 규모입니다.(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아닙니다.  부족함이 많습니다.  기준이

       정교회는 미국, 한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높으니 오히려 문제가 더 큽니다. 본인들
       에 수백 개의 교회가 서로 협력하고 있습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도 섬김의 본이 되지 못해 좌절할 때가 한

       니다.) 여기서 제가 ‘손에 꼽히는 큰 규모’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두 번이 아닙니다. 사소한 시험에도 낙담

       를 언급한 이유는 자랑스럽게 드리는 말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하고 전혀 영웅적이지 않은 목자가 울산

       씀이 아니라 가사부가 필요한 이유를 말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시민교회에는 손에 꼽히는 큰 규모로 193
       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.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명이나 있습니다.


         가정교회는 자칫 잘못하면 교회 성장과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그런데  지난  세월을  되돌아보니,  원래

      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 소규모로 교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목자가 그런 것이었습니다. 능력도 없고,
       를 조직했었던 셀교회(Cell  Church)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하나님의 말씀도 제대로 순종 못하고, 기

       전철을 답습할 가능성도 있습니다.  가정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도하면서도 의심하고… 이런 사람들을 하

       교회는 ‘관리’를 위해 소규모로 나누어진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나님께서 목자와 목녀로 세우셨습니다.
   47   48   49   50   51   52   53   54   55   56   57